8월 26일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올해 첫 부분 파업을 벌였다. 4천여 명이 모인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을 비판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조선업 위기가 더 심화하는 가운데 사측은 올해 기본급 동결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계열사 사내유보금만 20조 원이 넘는데도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 

사측은 그간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왔다. 올해 초에는 사무직 관리자들과 여성사무직 노동자들이 희망퇴직을 강요당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쫓겨났다.

지난 수년 동안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률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만연한 임금 체불과 임금 삭감에 고통 받았다. 

사실 현대중공업 사측만 임금 동결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요 대형 조선소인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모두에서 자본가들은 임금을 거의 동결시키려 하고 있다. 조선업 위기가 빅3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것의 반영이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더욱 쥐어짜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이 발전해 나간다면, 다른 조선소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9월 9일 다른 조선소 노조들과 함께 공동 파업도 벌이기로 했다. 공동파업에 나서는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사측의 고통전가 시도에 맞서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요구를 함께 걸고 투쟁할 필요도 있다.

단결의 가능성은 있다. 지난 1월 해양플랜트사업부에서는 한 업체에서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 활동가들과 사내하청 활동가들이 함께 방어해 복직시켰다. 8월에는 같은 해양플랜트사업부에서 임금 체불과 해고에 항의해 일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자, 정규직 대의원과 소위원 수십 명이 이를 엄호했다. 이런 단결된 투쟁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