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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됐는가:
모두가 ‘잘’ 사는 세상

이선희  노동자 출신 대학생
155호 | 2015-08-29 |
주제: 교육/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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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문 보기)


나는 어려서부터 그 누구보다 ‘잘’ 살고 싶은 욕망이 컸다. 어른들은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 대기업에 취직하면 ‘잘’ 사는 거라고 말했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안타깝게도 성적은 쉽게 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패배감에 물든 채 대학에 입학했고, 좋은 기회가 닿아 회사를 다니게 됐다. 근 2년간의 회사 생활을 통해 나는 계급의식을 갖게 됐고, 내 세계관은 완전히 달라졌다.

회사를 다니기 전까지 나는 가정환경과 당장의 내 능력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는 내가 어렸을 때 꿈꿨던 것처럼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거리에서 임금 인상을, 복지를 요구하며 팻말을 들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보면 경쟁에서 패배한 사람들의 몸부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나는 그저 하나의 소모품에 불과했고, 내가 아니어도 대체 될 소모품은 언제나 준비돼 있었다. 그래서인지 누가 날 크게 비난한 것도 아닌데 조그마한 일로도 쉽게 모멸감을 느꼈고, 조직에서 내 위치와 동기들의 성과를 보며 초조해했다. 내 업무는 홍보 마케팅이었는데 사람들에게 사치를 조장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정당화하는 일이 옳은 일인지도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잘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잘 산다’는 말의 사전적 뜻은 ‘잘(well)’, 그러니까 ‘건강하게’ 혹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부유하게 산다’이다. 부유하게 산다면 ‘잘(well)’사는 삶인 걸까? 나는 내가 모르는 것들을 알고 싶었고, 그래서 다시 학교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 들어와서 ‘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라는 공개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모임 토론 내용은 내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들과 크게 일치했고, 그래서 같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새로운 결론

노동자연대 지회 모임도 가게 됐는데 처음에는 ‘자본주의를 뒤집고 사회주의를 꿈꾼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듣다 보면 또 다 맞는 얘기였다. 그래서 나는 내가 겪고 있는 이 모든 현실 문제, 그리고 회사 생활에서 겪었던 모든 고민들은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것이고,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가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사회주의의 현실성에 대해 의심이 들어 망설여졌다. 가입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이라면 가입하고 고민해보자는 심정으로 가입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그 현실성에 의심이 들어 자꾸 개혁주의의 유혹에 빠진다. 신문이나 책을 읽거나 소모임 토론을 할 때는 사회주의에 엄청 고무됐다가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의기소침해진다. ‘사회주의 책 읽을 시간에 토익 책 한 권이라도 더 풀고 10점이라도 더 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긴다. 내가 지금 발 딛고 있는 곳이 자본주의 사회고, 아직 내 생각에 확신이 들지 않아서 불안한 것이겠지만, 내 삶의 궤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겁이 난다.

치열하게 대학에 입학하고, 그보다 더 치열하게 취업하는, 그렇게 경쟁이 당연한 세대 속에서 내 사상을 고취시키고 단련하려면 더 많은 신문과 책을 읽고 현장에 나가 노동자들과 교류하며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well)’ 사는 세상을 위해 다시 한 번 되뇐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해석했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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