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모으고 있다.

9월 2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섭 타결’을 통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8월 31일부터 김득중 지부장은 ‘단 한 명의 해고자도 배제할 수 없고, 기약 없는 단계적 복직을 수용할 수 없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올해 1월 ‘노-노-사’ 교섭이 7년여 만에 열려 7개월 동안 25차례나 열렸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희생자 28명에 대한 대책 등 노조의 핵심 요구에 대해 사측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들면서 7개월을 끌고 있다.”

지난 1년간 쌍용차 해고노동자 중 75퍼센트가 우울과 불안장애를 경험했다. 일반 자동차 공장 노동자의 47곱절에 달하는 수치다. 2009년 3천여 노동자들이 희망퇴직과 정리·징계 해고 등으로 공장을 떠나야 했고, 이 후 28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7년여 동안 사측과 정부는 무시로 일관했지만 해고 노동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15만 4천볼트에서 1백71일 동안 송전탑 농성, 한겨울 오체투지, 대한문 투쟁과 김정우 전 지부장의 41일 단식과 집단 단식, 70미터 굴뚝 농성 등. 굶고 하늘에 오르고 바닥으로 기었다.”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절규는 사회적인 각성을 불러왔고, 지지와 연대가 끝없이 이어져 왔다.

올해 열린 교섭은 이런 투쟁의 결과물이기도 했다.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중간중간 [교섭]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은 심정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파탄 난 해고자의 삶을 보면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야 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노동자들은 교섭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지만 사측은 희망과 기대를 번번이 짓밟았다.

그러는 사이 신차 ‘티볼리’는 “대박”이 나서 신규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됐지만 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복직 기한’의 기약이 없는, ‘선별적인 복직’ 얘기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오죽하면 한 노동자는 “7개월 동안 속은 것 같다. 노이즈 마케팅 해 준 것 같다. 화나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따라서 쌍용차지부가 ‘기약없는 선별적 복직’에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정당하다. 쌍용차지부는 무책임한 사측의 태도를 폭로하면서 투쟁을 차근히 건설해 나가며 지지를 모아내야 한다. 해고자들 사이를 정리해고자와 징계해고자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치기하며 분열을 노리는 사측에 단결로 맞서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측이 먼저 순차적 복직을 제시하기보다, 그동안 쌍용차지부가 외쳐 온 해고자 전원 일괄 복직이라는 요구를 내걸고 다시 투쟁의 힘을 모아 나갈 필요가 있다. 김득중 지부장은 “사측의 태도와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으로 봤을 때 힘든 길”이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쌍용차 범대위는 9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9월 19일 범국민대회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이기도 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최경환 장관이 ‘공정해고’ 운운하는데 해고는 재벌과 정권만을 위한 것이며, 노동자의 영혼을 파괴한다”라고 비판했다. “해고는 이 사회를 관통하는 문제이며 해고없는 세상을 향해 전진해 가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정리 해고의 상징이 된 쌍용차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 승리를 위해 연대 투쟁을 건설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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