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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부 강제 휴업 조처:
노동자에게 책임을 덧씌우지 말라

현대중공업 사측이 건설장비사업부에서 매월 일주일씩 강제 휴업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경제의 침체가 수익성에 타격을 주자 노동자들에게 그 고통을 전가하려는 것이다. 사측은 12월까지만 휴업한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강제 휴업을 하면 정규직 노동자들은 휴업 기간에 기존 임금의 70퍼센트밖에 받지 못한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아예 휴업 기간의 임금을 받지 못해 더 큰 고통을 당할 것이다.

사실 전부터 건설장비사업부의 노동자들은 위기감이 컸다. 매각설과 청산설이 나돌아 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이미 절반이 잘렸고 남은 노동자들도 한두 달씩 무급 순환 휴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덧씌우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5일에는 건설장비 노동자들이 중식집회를 하고 고용 보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다. 건설장비사업부의 대의원들은 사측에게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 사측은 경영설명회에 노조 간부는 들어올 수 없다며 가로막았다.

사측의 이런 태도에는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겨서 임금 인상 투쟁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강제 휴업에 맞서 노조가 투쟁을 조직할 필요가 있다. 더 큰 고통을 당할 사내하청 노동자들과의 연대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