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오전 마포구청이 노조 사무실을 기습적으로 침탈해 강제 폐쇄했다. 구청 측은 직원 30여 명을 동원해 사무실에 있던 지부장을 폭력적으로 끌어내고 사무실을 폐쇄했다.

마포구지부는 정부와 마포구청이 예고한 지부 사무실 폐쇄를 막기 위해 지난 10월 28일부터 14일 동안 철야 농성을 벌였다. 마포구청은 여성 직원을 시켜 기습적으로 노조 현판을 빼앗아 갔지만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 사무실을 폐쇄하지는 못했다. 그런데도 행자부는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포구지부는 대의원대회를 열어 구청이 빼앗아 간 현판을 되찾아 사무실을 원상 복구하고 이후 사무실 폐쇄 공격이 벌어지면 다시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일단 철야 농성을 해제했다. 이날 마포구지부는 노조 현판을 되찾고 노조 사무실도 복구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철야농성 중단 13일 만에 마포구청은 전격 사무실 폐쇄에 나선 것이다. 이번 공격은 정부가 민중총궐기 이후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특히 행자부는 징계에 회부된 마포구 지부장이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것도 못마땅했을 것이다. 마포구청 측은 정부의 압박이 거세 어쩔 수 없었다고 둘러댔지만, 새정치연합 소속의 마포구청장은 정부의 탄압 공세에 편승한 셈이다.

마포구지부는 농성 해제 때 결의한 대로, 사무실 폐쇄 직후 즉각적인 항의에 돌입했다.

노조 사무실 폐쇄 소식을 들은 공무원노조와 ‘공무원노조 탄압 저지 서부지역 공대위’ 소속 단체 활동가들은 마포구지부와 함께 즉각 구청장실 항의 방문, 현장 순회, 민원인에게 알리는 홍보전 등을 벌였다.

그 다음 날에는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와 ‘공무원노조 탄압 저지를 위한 서부지역 공대위’ 공동 주최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긴급하게 열렸는데도 80여 명이 모여 강제 폐쇄를 강행한 마포구청장을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마포구청 노조 사무실 폐쇄가 박근혜의 노동 개악 추진, 민주노총 압수수색 등 총궐기 이후 벌어지는 탄압과 같은 맥락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천석 마포구지부장은 노조 사무실 폐쇄가 공무원에 성과주의 강화, 저성과자 퇴출제 공격을 밀어붙이기 위한 것임을 지적했다. 그전에 노조를 길들이고 투쟁을 약화시키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전체 공무원의 전체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을 지키는 투쟁이기에 물러서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마포구청 정문 앞에 임시 노조 사무실인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를 비롯한 공무원노조와 지역 단체들도 이 투쟁의 정당성에 공감하며 지지와 연대를 약속했다. 공무원노조 탄압과 지부 사무실 폐쇄에 항의하는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