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광원들이 일자리 축소, 임금 체불에 맞서 파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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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순 중국 베이징에서 양회
롱메이광업그룹은 국유기업으로서 중국에서 가장 거대한 석탄 생산자이다. 2015년 9월 롱메이그룹은 전체 인력의 40퍼센트에 해당하는 10만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인대에서도 국유부문 일자리 5~6백만 개를 줄이는 계획이 발표됐는데, 이는 전체 국유부문 일자리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롱메이그룹 광원들이 지배자들의 이런 계획에 파업으로 대답한 셈이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미 2만 2천5백 명이 해고됐다. 롱메이그룹은 비용 절감을 위해 2014년부터 지금까지 임금을 8억 위안
이번 시위를 촉발시킨 것은 헤이룽장성 성장 루하오
지하 탄광에서 일하는 광원들의 임금은 월 6천 위안
이 시위로 인해 루하오는 이전에 자기가 한 말이 틀렸다고 시인하는 성명을 발표해야 했다. 그럼에도 루하오는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프랑스 AFP 통신은 “헤이룽장성이 처한 상황은 중국 당국이 직면한 딜레마, 즉 세계 2위의 경제를 개혁하기를 원하지만 불안정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 모순을 잘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 2~3년 내에 석탄 생산 5억 톤과 철강 생산 1억 5천만 톤을 감축하고, 이 두 부문에서 노동자 1백80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롱메이그룹의 사례에서 보면, 과잉생산에 대한 책임이 없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생되고 있다.
석탄과 철강 산업이 붐을 이루던 2006~12년에 많은 자본가와 관료들은 이 분야에 대한 투기로 막대한 부를 얻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석탄 가격이 50퍼센트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탄광의 90퍼센트는 손실을 봤다. 롱메이그룹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손실을 투기꾼들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부담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녹색 대안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중국 지배자들은 좀비기업을 대규모로 구조조정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시진핑은 3월 7일 전인대에서 롱메이그룹은 “시장에 순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솽야산 파업은 최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 투쟁의 일부다. 중국에서는 노동자 항의 및 시위들이 번지고 있는데, 그 대부분
홍콩에 기반을 둔 중국노동회보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과잉생산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고 있고, 중국 지배자들은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건설·철강·석탄 부문의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과 일자리 축소에 대항해 저항하고 있다. 롱메이그룹 노동자 투쟁도 이런 저항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