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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총선 투쟁 승리 범국민대회:
노동자 4천 명이 총선 투쟁 승리 결의를 다지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들과 민중·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총선공동투쟁본부·민중총궐기투쟁본부·연대단체연석회의’가 공동 주최한 ‘2016 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가 3월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범국민대회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서울역 광장에 모인 참가자 4천여 명은 ‘노동개악 중단! 민중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타파! 한반도 평화 실현! 국가폭력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개악 중단! 민중생존권 보장! 3월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16 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에 노동자 4천여 명이 참가했다. ⓒ이미진

총선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노동자들이었다. 총선에서 민주노총 전략 후보들을 비롯한 노동계 후보들이 약진하고 노동자 투쟁이 전진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정치 집회에 노동자 4천여 명이 참가한 것이다. 결코 적지 않은 규모였다.

“공공성 파괴, 성과-퇴출제 저지! 공공부문 수도권 결의대회”를 치르고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공공부문 노동자들, 회사의 탄압에 자결로 항의한 한광호 열사의 영정을 든 금속노조와 유성기업지회 노동자들이 눈에 띄었다.

성과제, 퇴출제 반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정부의 공공부문 공격을에 반대해 거리로 나섰다. ⓒ이미진
3월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16 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에 참가자들이 ‘박근혜 심판’이라고 적힌 팻말과 한광호 열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다. 유성기업 충북 영동공장 노동자 한광호 열사는 회사의 무차별 징계와 고소고발에 시달리다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미진

이날 대회는 총선을 앞두고 진보·좌파 정당 대표자들과 후보자들을 소개하고 진보·좌파 정당의 선전을 결의하는 자리였다. 정의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녹색당 등 진보·좌파정당 소속 총선 후보들이 참가했다.

총선공동투쟁본부 대표자들은 대회사를 통해 “민중을 억압하는 정권과 민중을 기만하는 야당들에 맞서,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지키는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뿐”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총선 시기 민중·진보의제 전면화”와 “전 민중운동 차원의 전면적 총선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연단에서는 “총선에서 진보·좌파 후보들이 약진해야 한다”는 발언들이 나왔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은 후보들을 심판해야" 3월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16 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 전인숙 씨가 노란 리본이 붙여있는 핸드폰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세월호 유가족들도 집회에 참여했고, 416연대는 4월 9일 콘서트와 4월 16일 세월호 2주기 추모 집회를 알리기도 했다. 연단에 오른 세월호 유족 한 분은 정부가 세월호 지우기를 넘어 세월호 죽이기로 나가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구조, 수습, 진상규명에 걸림돌이 되거나 유가족을 모욕”한 후보들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그리고 백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 씨는 “노동자와 농민, 빈민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총선에서 노동자를 대변하는 후보를 지지하자 ‘2016 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진
3월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2016 총선투쟁 승리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하며, ‘박근혜 심판, 총선 투쟁 승리’ 등을 외치고 있다. ⓒ이미진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청계광장 모전교까지 힘차게 행진을 했다. 행진을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호소에 호응해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 추모를 위해 서울시청광장까지 행진했다.

"노동탄압 규탄한다" 3월 26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한 ‘총선 투쟁 승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한광호 열사 추모 및 동양시멘트 노동자 투쟁 4백일 문화제를 열고 있다. ⓒ이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