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대전에서 집배노동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연대 단체들의 축하 속에서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집배노조) 설립 총회가 열렸다.

봄비가 적잖이 내리는데도 전국에서 집배노동자 1백 20여 명이 모였다. 집배노조 출범식을 축하하려고 공공운수노조, 사회진보연대, 사회변혁노동자정당, 노동자연대가 지지 현수막을 만들어 참가했다.

출범식에 모인 노동자들은 민주노조가 “집배노동자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살기 위한 필수”라고 말했다. 집배노동자들은 살인적인 장시간·중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 75명이 산재로 사망해 최악의 살인 기업으로 선정됐다.(2015년) 토요 휴무 폐지 6개월 만에 최근 노동자 2명이 과로로 사망했다!

총회에서 선출된 최승묵 집배노조 위원장은 기존 우정노조를 탈퇴하고 집배노조를 건설한 의미를 힘주어 밝혔다.

“수십 년간 집배원을 비롯한 우체국 현장 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기본권은 철저히 유린당했다. 우편 사업의 적자 논리를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장시간·중노동에 시달렸으며, 그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와 생명까지 담보한 노동을 강요당했다. 토요 휴무는 전국에 있는 현장 동지들이 투쟁의 성과로 쟁취했다. 그 투쟁의 성과를 무효 선언하고 사측 편을 든 것은 노동조합의 기본 정신을 훼손한 것이다. 그래서 집배노동조합을 우리 손으로 만들고자 한다.”

집배노조 결성을 주도한 우체국 노조의 민주파 활동가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민주노조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 특히, 기존 우정노조 집행부들이 노동자들의 간절한 염원인 장시간·중노동 철폐와 직선제 쟁취 등을 외면하고 배신한 것에 맞서 독립적인 투쟁과 활동을 벌여 왔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았다.(집배노조 출범 과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전국집배노조(준) 출범 ― “민주노조 건설해 집배원 죽지 않는 현장 만들겠다”’ 기사를 참조하시오.)

노동자들은 설립 총회에서 토요 근무 폐지, 장시간 노동 철폐, 부족 인력 쟁취, 정당한 임금 받기, 구조조정 저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차별 해소, 사측의 민주노조 탄압 저지, 노동개악 저지 및 공공성 강화 등 6대 사업 과제를 채택하고 조직 강화와 조합원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또 노동자들은 우정노조 집행부와는 달리 집배노조는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무적이게도 노동자들은 총회에서 집배노조의 상급 단체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를 선택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17만 공공운수노조가 “든든한 지원군”이 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해 조합원들한테서 커다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집배노조가 앞으로 사측의 탄압 속에서 소수노조가 받는 불이익을 감당하며 꿋꿋하게 버텨 나가는 데 공공운수노조의 지원과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

집배노조가 지금껏 그래왔듯 현장 노동자들 속에서 가장 선진적인 투쟁 부대이자 저항의 구심 역할을 잘 수행하면 더 많은 노동자들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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