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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내 주변에서 〈다함께〉를 정기구독하는 동료들은 50명이다. 신문이 나올 때마다 사서 보는 동료들은 20여 명 정도 된다. 그래서 나는 정기적으로 70부 정도의 〈다함께〉를 판매한다.
이렇게 팔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인 것 같다. 노동조합 내에서 정치 활동이 쉽지만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경험 없음에서 비롯한 막연한 두려움이었다.
내가 동료들에게 신문을 팔기까지는 거의 1년이 걸렸다.
〈다함께〉의 첫 독자가 된 사람들은 노조 간부들이었다. 처음으로 신문을 권유했을 때 지금도 기억이 날 만큼 떨렸다. 내 주변 동료들이 선뜻 신문을 산 것이 내게 큰 용기를 줬다. 그 동안 노조 활동을 함께하면서 쌓인 신뢰와 반전 활동 등 나의 정치 활동에 대한 믿음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다함께〉 독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조합원들이 정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와 무관하지 않았다. 2004년 3∼4월에 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는데,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과 공무원노조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 등의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정치적으로 민감해지는 시기는 〈다함께〉의 독자를 늘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장순회 때 〈다함께〉를 가지고 다니면서 노조 활동과 더불어 신문의 내용을 토론하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신문을 권유했다. 적지 않은 조합원들이 노조 활동뿐 아니라 정치적 문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다함께〉는 노동조합 활동이 경제 투쟁뿐 아니라 정치 투쟁이 병행해야만 진정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조합원들과 토론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