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7월 19일, 20일, 22일 2~6시간 파업을 하는 가운데, 20일 울산에서 대규모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가 열렸다. 현대중공업노조, 현대차지부, 플랜트건설노조 등의 노동자 8천5백여 명이 모여 힘있게 집회를 갖고 울산 도심을 행진했다.

ⓒ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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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측은 이날 주간조 4시간 파업만으로 3백9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동자들이 사측의 임금 공격(임금 동결, 임금피크제 도입, 임금체계 개악 시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막강한 힘이 있음을 보여 준다. 파업의 힘을 확대해 임금·조건을 방어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차질 없이” 조업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지만, 노동자들은 ‘대다수 정규직이 파업에 동참해 크레인이 멈추는 등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참가자가 계속 늘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그동안 정부와 사측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공격에 불만을 토해 왔다. 사측이 최근 분사화와 희망퇴직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분노가 더 커지고 있는 듯 보였다. 한 노동자는 “이 분노를 모아 흩어지지 말고 계속 투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건설플랜트 노동자들도 이날 파업을 하고 수천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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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자신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공격의 배경에 박근혜 정부가 있음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집회 연단에서도 ‘박근혜의 노동개악, 구조조정에 맞서 공동 투쟁을 계속 하자’는 발언이 이어졌다. “8월 2차 총파업을 벌이자”(민주노총 울산본부 권오길 본부장)는 호소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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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경제 위기 때문에 정부와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을 쥐어짜기 위해 집요하게 공격을 밀어붙이려 할 것이다. 투쟁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이날 파업과 집회는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