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8월 4일 현재 11일째 공장 사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사측이 경찰·용역 1천여 명을 배치하고, 보수 언론이 ‘고임금 귀족’이라고 비난하고, 한여름 폭염이 온몸을 녹이는데도,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공장을 사수하겠다”며 결의에 차 있다.

이 때문에 갑을오토텍 투쟁에 점점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노조와 단체, 현장 투사들이 기층에서 벌이는 모금·연대 호소에도 반응이 뜨겁다. “단호한 투쟁에 감명 받았다”, “화끈하게 이겨 한 방 먹여 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울산북구 윤종오 의원을 비롯해 야3당은 사측을 규탄하며 용역경비 퇴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연대가 확산돼야 한다 ⓒ이미진

갑을오토텍 투쟁은 단지 한 사업장만의 쟁의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노동개악과 노조 탄압에 맞선 상징이 됐고, 박근혜 정부에 맞선 주요 전장이 됐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노동자 쥐어짜기가 중요한 정부로서는 갑을오토텍 투쟁을 작살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박근혜는 결코 강력하지 않다. 정부여당은 내분으로 심각한 정치 위기에 빠져 있고, 사드 배치 반대와 이화여대 점거라는 저항에 직면해 있다.

갑을오토텍 직장폐쇄와 불법적 용역 배치에 대한 사회적 비난도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경찰 투입 시도는 더 큰 반발을 낳을 수 있다. 굳건히 공장을 사수하며 지지와 연대를 확대해, 정부가 경찰력 투입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장 필요한 일은 이번 주 경찰 투입 가능성에 확실히 대처하는 것이다. 다음 주면 자동차업종 노동자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상황에서, 정부와 사용자들은 이 투쟁이 지속돼 노동운동의 핵심 전선으로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이번 주말(8월 5~7일) 갑을오토텍 공장을 사수하는 데 힘을 집중해야 한다. 정치적 초점이 되고 있는 이 투쟁이 휴가 막바지에 고립되고 진압 당하지 않도록, 조합원·활동가·연대 단체들이 최대한 집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