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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브링 홈: 아버지의 땅〉:
중국 제국주의가 유린한 티베트라는 땅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금기시하는 티베트와 티베트 망명 정부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나오기 때문이다.

영화 <브링 홈: 아버지의 땅>. 2016년 9월 1일 개봉.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티베트에서 살다가 어린 나이에 망명한 아버지는 고향 땅을 다시 밟아보지 못한 채 한을 품고 죽는다. 아들은 죽은 아버지의 소원을 풀기 위해 고향의 흙을 가져오기로 한다. 당연히 그냥 가서 쉽게 가져올 수만 있다면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자세한 얘기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보라.

티베트는 농사 지을 땅도 별로 없고, 자원 개발이 쉽지 않지만 지정학적으로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대립하는 곳이다.

19세기에는 청나라의 지배를 받았고, 1904년에는 영국이 러시아의 영향력을 막으려 티베트를 침공해 티베트인 수백 명을 죽였다. 1912년 신해혁명 직후 티베트는 독립 정부를 구성하지만, 중국 군벌과 국민당, 영국 등의 개입이 지속되다가 1950년 중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영화에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인도의 영토적 야심도 있다. 인도는 티베트가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는 이유로 티베트 일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며 중국과 전쟁을 벌인다. 약소국인 네팔도 그 사이에 끼어 있다.

이 영화는 약소민족과 중국 제국주의에 관해 다룬다. 중국의 지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삶은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