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대는 이번 참사를 아체 주민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아체 주민들은 1976년 이래로 독립을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투쟁을 이끌고 있는 ‘자유아체운동(GAM)’은 아체에서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잔혹한 점령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쓰나미 피해 발생 직후 ‘자유아체운동’은 단독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군부(TNI)는 이것을 무시했다. 정부군의 한 고위 장교는 “우리는 ‘자유아체운동’의 근거지로 추정되는 곳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고,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구호활동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아체 지역 구호물자를 통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군대가 물자의 적절한 배분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의 시드니 존스는 “군당국의 조치는 아체 지역의 통제권을 다지고 반군 조직을 뿌리 뽑으려는 정부의 의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사실을 보도하기는커녕, 주류 언론들은 ‘자유아체운동’ 세력이 구호 인력을 공격하고 있다는 터무니없고 잘못된 주장 ― 인도네시아군의 말을 그대로 옮긴 ― 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군대는 아체 지역에 내려진 계엄령을 즉각 해제하고 구호단체의 자유로운 접근과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