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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시국 선언:
2백여 명이 모여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다

박근혜 하야 촉구 한신대 시국 선언.

10월 31일 오늘 한신대학교에서 총학생회·전국교수노동조합 한신대지부·전국대학노동조합 한신대학교지부·총동문회·민주동문회가 함께 ‘박근혜는 국민의 뜻 받들어 즉각 하야하라’ 시국 선언을 진행했다. 또한 시국선언문에는 학생회와 동아리 및 단체(소모임)과 개인들이 참여했다. 서명 기간이 짧았음에도 3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날 수많은 학생들이 모여, 총학이 준비한 1백80개의 손팻말이 모자랐다. 지나가는 학생들도 걸음을 멈추고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송예인 총학생회장은 “대통령을 움직인 비선 실세가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에 한신대학교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전체 구성원들은 이 사태를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시국 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임충 직원노조 지부장은 “박근혜는 대통령을 할 자격이 없을 뿐더러 유지할 능력도 없다”며 “대학 노동자인 우리는 박근혜 정권의 성과 퇴출제·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 일방적 구조조정 정책으로 무너지는 대학 공공성을 위한 투쟁[을 벌이며] 국민을 무시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기에 하야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한신대 시국선언 준비위〉 제안자인 필자는 “사안이 급박해 서명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금요일 점심시간에 1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명했습니다. 학생들이 부정부패 정권, 살인 정권 박근혜가 정당성이 없다고 함께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며 “악랄하고 반서민적인 박근혜 정부에 맞선 투쟁들이 결집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투쟁의 주적은 명확합니다. 박근혜 정부입니다”고 한신대 학생들도 함께 거리로 나갈 것을 호소했다.

노중기 전국교수노조 위원장은 “지금 정치권에서는 거국중립내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며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됐지만, 그 문제만 우리가 문제 삼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 세월호, 백남기 농민,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무참하게 죽은 비정규 청년 노동자를 문제 삼고 있는 것입니다. 거국중립내각으로서는 우리 사회 5천만 민중이 받고 있는 억압과 착취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라고 우리 시민들이, 특히 한신대 구성원들이 강력하게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식 국제관계학부 학생은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적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최순실과 박근혜라는 사람이 수백 년 동안 쌓아 온 민주주의란 가치를 완전히 무시한 것입니다”고 말하며 박근혜의 하야를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마지막으로, 여러 총학생회들과 대학생들이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에서 많은 대학생들과 한신대 학생들의 분노와 힘을 모아 박근혜 퇴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토요일 ‘박근혜 퇴진’ 집회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의 분노가 거리로 모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는 박근혜 퇴진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 한신대 학생들도 오늘을 기점으로, 거리로 함께 나가 이 정권을 끌어내릴 수 있는 행동에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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