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좌파적 현장 활동가들이 11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앞두고 ‘즉각적인 총파업 선언·집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사회를 본 김현옥 민주노총 대의원(전교조)은 “박근혜 퇴진의 함성이 들끓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지난 2주간 8천2백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지도부에 총파업을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서명에는 공공·금속·건설·교사·공무원·서비스 등 대다수 산별·연맹, 전국 각지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골고루 참가했다. 특히 11일 현재 4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과, 금속노조의 왼팔·오른팔로 불리는 현대차·기아차지부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 서명자들을 대표해 두 활동가가 발언했다. 철도노조 엄길용 전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요구와 열기가 엄청 높습니다. 내일 있을 민중총궐기도 규모가 아주 클 것입니다. 이럴 때 민주노총이 시급히 총파업에 나서야 합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부류는 이미 자기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퇴진 요구를 걸지 않고 수습책으로 자기 권력을 잡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총파업은 민주노총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부가 지침을 내리면, 현장은 1백 퍼센트는 아니더라도 상당수가 따라갈 것입니다. 오늘 중집에서 반드시 총파업을 결정하고 시급하게 집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기아차지부 소속의 김우용 금속노조 대의원은 “민주노총이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가 박근혜 퇴진 운동의 향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오늘 민주노총 중집 회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민주노총이 ‘민중의 호민관’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 단호한 파업을 결정해야 합니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민주노총은 2008년 촛불 때 거대한 촛불항쟁이 벌어질 때 때늦은 2시간 파업 정도만 했습니다. 당시의 실기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오늘 중집에서 즉각적인 총파업을 결정해야 합니다.” 하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민주노총 중집 회의장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중집 성원들에게 서명자 명단을 반포하고, “총파업 성사! 박근혜 퇴진!”이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회의장 뒤에 서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전했다. 기아차 활동가들은 노동자연대 기아차모임, 노해전, 더불어, 금속노동자의힘, 민주현장 등 기아차 화성공장의 대다수 현장서클의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반포했다. 성명서는 “박근혜 퇴진과 한상균 석방 투쟁 승리를 위해 민주노총 지도부와 중앙집행위원회는 11월 11일 회의에서 즉각적인 정치 총파업을 결정하고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우용 금속노조 대의원은 이곳 중집 회의에서도 발언 기회를 얻어 발언했다. “민주노총이 역사적인 순간에 총파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장 조합원들의 열망을 전달하러 왔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임투가 끝나고 피로도가 있지만,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조합원들은 박근혜 퇴진 열망을 보여 줬습니다. 철도, 현대차 등 많은 사업장들에서도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내일 민중총궐기에서 지도부가 총파업 지침을 내리고 현장에 가서 함께 파업을 조직하자고 호소하면, 할 수 있습니다. 중집이 박근혜 퇴진의 결정적 희망을 안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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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올리는 이 시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파업 여부, 시기, 방식, 규모 등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중집 회의가 끝나면 그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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