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연례 보고서인 ‘2016년 세계 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상위 0.7퍼센트가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자산이 1백만 달러(약 11억 7천만 원) 이상인 백만장자가 3천3백만 명인데, 이는 세계 인구의 0.7퍼센트다. 이들의 총 자산은 1백16조 6천억 달러로 전 세계 부의 절반 가까이(45.6퍼센트) 됐다.

반면 전 세계 인구의 73.2퍼센트인 35억 4천6백만 명은 수중에 1만 달러(약 1천1백70만 원)도 갖고 있지 않다. 이들이 가진 자산 총계는 전 세계 부의 2.4퍼센트밖에 안 됐다.

보고서는 경제 회복의 속도는 느리고 경제 성장은 정체돼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미세한 회복의 이득조차 “모든 계층에 이르지 않았다.”

2000년에는 상위 1퍼센트가 전체 자산의 49.6퍼센트를 보유했는데, 세계경제 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45.4퍼센트로 잠시 줄었다가 올해에는 50.8퍼센트로 급속히 늘어났다. 반대로 세계 인구의 91퍼센트는 채무자로 살아가고 있고, 이들의 빚은 더욱 늘어났다.

빈부격차 수준에서 한국은 ‘선진국’이다. 피케티 방식을 한국에 적용한 김낙년 교수의 통계를 보면, 한국의 소득 불평등 지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1백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한국인 백만장자는 이번 보고서에서만 67만 9천 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10퍼센트의 자산 소유 비중을 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8위다. 한국의 불평등 수준은 이미 ‘세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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