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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WTO 각료회담 - 뱀파이어의 급소를 공격하기

제5차세계사회포럼에서는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반자본주의 운동에 관한 워크숍들이 열렸다.

마지막 날에 열린 ‘홍콩 WTO 각료회의 준비 전략회의’에는 전 세계 민중의 공동의 적 WTO와 치를 “전쟁” 계획에 참여하기 위해 각국의 반자본주의 활동가들이 몰려들었다.

남반구초점의 월든 벨로는 WTO라는 적에 맞선 반자본주의 운동의 과제를 역설했다.

“WTO는 뱀파이어다. 한 번 결정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생각해도 다시 부활한다.

“1999년 11월에 3차 WTO 각료회의는 선진국 정부들 사이의 이견과 개도국 정부들의 반발,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저항 때문에 시애틀에서 붕괴했다.

“그러나 시애틀 이후 WTO와 선진국 정부들은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 결과 전체 프로세스도 조정했고 비민주성을 강화했다. 선진국 정부들만을 위한 사전 프로세스도 만들었다. 칸쿤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모여서 여러가지 협상을 ― 주로 농업 ― 진행했다.

“이번엔 개도국들의 연합이 강화됐다. G20이 생겨났고 더 많은 나라들이 반대했다. G33도 생겨났다. 많은 나라들, 특히 농업국들은 지금의 농업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시민사회의 구실도 컸다. 컨벤션 센터 안에서도 밖에서도 저항이 있었다. 한국의 이경해 씨가 WTO에 반대해 자살하기도 했다.

“홍콩은 매우 중요하지만 마지막 전장은 아니다. 각 나라에서 WTO 각료회의와 양허안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해야 한다. 각국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우리는 WTO의 약한 고리를 정확히 포착해 투쟁해야 한다.”

홍콩 WTO 각료회의에 맞선 아시아 민중의 행동은 아시아에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선 운동이 성장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미 홍콩노총을 비롯해 24개의 단체들이 모인 홍콩민중동맹은 WTO 반대 동원을 조직하고 있다.

남한에서 온 ‘아래로부터 세계화’의 김어진 씨와 WTO반대국민행동의 전소희 씨는 홍콩 동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홍콩 WTO 반대 행동을 주도적으로 조직하고 있는 홍콩노총의 엘리자베스 텅은 이런 기회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WTO가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습니다. 노조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민중 운동이 모종의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노조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홍콩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활동을 할 것입니다. 이런 활동에서 대중 투쟁이야말로 핵심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변화를 가져올 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진짜 전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