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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화와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는 달릿들의 모습이 내 머릿 속에 남았다면 브라질에서는 급진화한 남미 청년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한 룰라의 배신적 행위는 정치적으로 급진화하는 남미 청년들에게 뭔가 새로운 대안을 찾도록 하고 있다.

내가 만나 본 몇몇 브라질 대학생들은 룰라와 PT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전에는 룰라를 지지했지만 더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대안을 확고하게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하다.

룰라 정부의 배신 때문에 수많은 급진화한 사람들이 모든 종류의 국가와 모든 종류의 권력에 반대하는 자율주의에 상당한 정도의 밀착력을 보이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결국 앞으로 이들의 정치적 행보는 브라질 좌파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치상황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우경화로 인한 정치적 양극화를 경험하고 있다. 노무현에 대한 환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나는 진정으로 억압과 착취를 끝장내기 위해서는 우리 노동자 스스로 변혁적 활동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15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인 세계사회포럼에서 나는 이를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재열(공무원노조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