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지부 이대분회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비 노동자 인력 충원과 근속연수 보장을 요구하며 이화여대 본관 농성에 돌입했다. 이화여대 경비 노동자들은 현재 삼성 계열의 보안업체인 에스원의 협력업체 에스넷에 고용돼 있다. 하청의 재하청으로 고용된 셈이다. 그런데 학교 측이 최근 에스넷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용역업체와 계약하려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근속연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등 처우를 후퇴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아래는 2월 28일 이화여대 학생들이 발표한 긴급 성명이다.

이화여대 경비 노동자들이 총무처에 항의 방문을 갔다가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대 학내단체 긴급 성명]

학내 경비 노동자들 본관 연좌 농성 지지한다!
학교 당국은 즉각 경비 노동자 인력과 임금을 보장하라!

서경지부 이대분회 소속 비정규직 경비 노동자들이 학교 본관 2층 총무처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경비 노동자 인력 축소 반대와 근속연수 보장에 따른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화여대 경비 노동자들은 삼성 계열의 보안업체인 에스원의 협력업체 에스넷에 고용돼 있다. 하청의 재하청으로 고용돼 있다. 노동자들이 이화여대에서 수 년을 일해도 하청업체가 바뀔 때마다 형식상 새로 고용되는 게 되기 때문에, 근속에 따른 연차, 퇴직금 상승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이런 임금도 제대로 보전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수 년 동안 이대는 경비 인력을 줄여왔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몇 년 동안 퇴직자만큼 추가 고용이 늘지 않고, 건물이 몇 채가 늘었지만 기존 인력이 신축 건물까지 도맡아 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하청업체가 교체되더라도 인력은 축소하지 말라고 하청업체와 학교 당국에게 확답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청업체인 에스원이나 원청인 이화여대 당국이나 하나 같이 책임을 떠넘기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2월 27일 에스원은 노동자들과의 면담자리에서 임금과 인력 모두 보전해주겠다는 확약서를 써줄 수 없다고 뻔뻔하게 나왔다.

경비 노동자들은 이화여대와 에스넷 측이 서로 나몰라라 하며 책임을 떠넘기는데 분노해 이날 아침 9시부터 본관 총무처 앞에서 기다렸지만, 학교 당국은 ‘에스넷과 얘기하라’며 또 다시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하청업체에 돈을 주는 당사자로, 하청업체에 고용돼 있는 노동자들의 인력과 임금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근본적 책임이 있다. 

심지어 총무처 직원은 정당한 항의를 하는 노동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기다릴 줄 모르느냐’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노동자들이 학교 당국와 에스넷에 요구할 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것은 학교 당국이다.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학교 당국이야 말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노동자들은 이화여대 측이 성실하게 나서지 않을 경우 이대로 점거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더 많은 학생들이 본관 연좌 농성에 돌입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2017. 2. 28
해방이화 제 49대 총학생회 스타팅이화, 제49대 사범대 단과대학운영위원회, 제50대 약학대학 단과대학운영위원회, 제33대 동아리운영위원회, 중앙동아리 행동하는 이화인, 노동자연대 이화여대 모임, 돈만 쌓는 이화여대에 맞선 ‘도전’, 사회변혁노동자당 이대분회 등.(연서명 추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