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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동진오토텍 노동자들

물류 업체인 울산 현대글로비스의 하청 업체 중 하나인 동진오토텍 노동자들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해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동진오토텍은 현대차 공장에 몇 가지 주요 부품을 정리해 공급하는 일(서열 작업)을 맡고 있었다.

공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는 동진오토텍 노동자들

지난해 10월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했다. 현대글로비스 산하 하청 업체 중 최초였다. 노동자들은 근무 연수에 상관 없이 최저시급 수준의 저임금을 받았고 고용 불안도 심했다고 한다. 또,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도 있었다고 한다.

노조가 결성되자 사측은 올해 2월 일부 사업을 폐업하고 나머지 사업도 4월 30일부로 정리(매각 또는 폐업)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노동자들이 3시간 파업을 하겠다고 경고했고, 사측은 물량을 빼돌리고 사실상 공장을 멈췄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가만히 앉아서 처분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업이 다른 업체에 매각되더라도 고용 불안은 해결되지 않을 듯하다. 2월에 폐업된 부서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다른 동종 업체로 옮겼는데, 상당수가 해고됐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노조를 파괴하려고 탄압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뒤에 원청 기업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12월에 단체협약까지 맺어 놓고 갑자기 폐업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어서다.

노동자들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빈 공장을 지키고 있다.

사측은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4월 24일 본사를 항의 방문한 노동자 13명을 연행했고 그중 지회장 등 3명이 구속됐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이 처지를 개선하고자 노조를 결성한 것은 너무나 정당한 일이다. 노동자들은 한 명도 빠짐 없이 전원 고용이 보장돼야 한다. 또 구속자는 즉각 석방돼야 한다.

현대차지부의 연대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