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이 연정 파트너로 삼으려 하는 영연방병합당은 1971년 이언 페이즐리가 창립한 매우 우파적인 친영국 정당이다. 북아일랜드를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10석을 획득했다.

영연방병합당은 오랫동안 백색테러(우익적 동기로 암살·파괴 등을 수단으로 함)를 추구해 왔다. 백색테러 단체 ‘얼스터 리지스턴스’는 페이즐리 등 영연방병합당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986년 창립됐다. ‘얼스터 리지스턴스’는 다른 폭력 단체들과 함께 은행을 털어 무기를 구입했다.

영연방병합당의 지도적 당원이자 북아일랜드 정부의 제1장관(총리급)을 지낸 피터 로빈슨도 ‘얼스터 리지스턴스’의 열성 당원이었다.

페이즐리는 북아일랜드와 영국 간의 ‘연방’을 수호한다며 암살단을 조직했으며, 1981년에는 ‘제3군’(Third Force)를 창립했다. 제3군 회원들은 단체로 총포 소지 면허증을 들고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마음만 먹으면 무기를 들 수 있다는 의사 표시였다.

보수당 우파였던 이녹 파울이 “이민자들은 영국의 짐”이라는 등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언사로 출당돼 북아일랜드로 이주한 적이 있다. 그때 파울을 보좌했던 인물로 제프리 도널드슨이라는 자가 있었다. 도널드슨은 영연방병합당 소속의 최장수 국회의원이다.

올해 1월 영연방병합당 대표 알린 포스터가 제1장관을 맡았던 북아일랜드 정부가 무너졌다. 포스터도 연루된 녹색 에너지 장려 정책 스캔들이 촉발한 일이었다. 이 스캔들은 기업들에 보조금을 너무 많이 주도록 정책을 고안해서 약 4억 파운드(약 6천억 원)을 날려먹은 사건이다.

그밖에도 영연방병합당의 추악한 모습은 많다. 영연방병합당은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고,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등 성소수자 권리를 부정한다. 낙태권도 부정한다. 심지어 강간 등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일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