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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과연 자유한국당과 다를까?

6월 26일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바른정당 대표로 이혜훈이 당선하자 축하 논평을 발표했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 야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걷는 바른 공조를 기대한다.” 바른정당의 보수적·반노동계급적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나쁜 논평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9년 동안 집권당의 일부로 권력을 향유했던 자들로, 퇴진 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난파선에서 서둘러 뛰어내린 자들일 뿐이다. 우파의 일부가 만일을 대비해서 만든 스페어 정당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노동계급의 입장에서 보면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는 우파 정당이자 적폐 세력일 뿐이다.

바른정당이 말하는 개혁, 합리성은 노동자들을 더 효과적으로 착취해 한국 자본주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므로, 노동계급에 경제 위기의 고통을 전가하고 친제국주의적 대외 정책을 제시하는 데서 자유한국당과 본질적으로 같다. 그래서 이들은 사드 배치를 찬성하고 핵발전소 폐쇄를 비난한다. 민주노총의 6·30 투쟁을 비난하며 정부가 강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한다.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한다고 비난한다.

정의당이 이런 정당을 애써 자유한국당과 구별해 그럴듯하게 포장해 주는 것은 진보 정당으로서 제 할 일을 방기하는 것이다. 정의당은 바른정당이 표방하는 “개혁”이 노동계급과 서민에 이로운 민주적·진보적 개혁이 아니라 시장 친화적이고 반노동계급적이며 친제국주의적인 것임을 폭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