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직 선거가 끝났다. 당대표에 이정미 의원이 당선했다. 3인을 선출하는 부대표 선거에서는 강은미 국민건강복지부 부본부장, 정혜연 정의당 청년모임 진보너머 대표,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이 당선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노동자 투쟁과 퇴진 운동의 덕을 봤다. 이 투쟁들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해 기회를 살렸다. 이것이 정의당이 대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이다.

정의당 이정미 신임 대표 ⓒ이미진

그러나 이번 당직 선거에서 노동자 운동과 거리 투쟁 등에 대한 강조나 주장은 찾기 어려웠다. 문재인 정부와의 협력을 주장한 것도 비슷했다. 아마도 노동자들과 개혁 염원 지지자들이 박원석, 이정미 두 대표 후보 사이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을 듯하다. 이런 분위기는 정의당 좌파가 이런 쟁점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면서 압력을 형성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이정미 신임 대표는 당 내에서 상당한 기반을 가진 인천연합 경향으로 알려져 있고,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발히 활동한 점도 선거에서 좀 더 유리하게 작용했을 듯하다. 그가 여성, 청년을 노동과 연결하려 한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조직 노동자 투쟁에 대한 지지 확장은 말하지 않았다.

이 점에서 부대표 선거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강화하겠다고 주장하고, 정의당 내에서 ‘노동 중심 강화’를 주장해 온 인사들의 지지를 얻은 이병렬 후보가 낙선한 것도 아쉬운 일이다. 당선한 한창민 부대표는 참여계인데 이번 결과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온화한 태도를 강화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정의당이 연립정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문재인의 불충분한 개혁을 칭찬하는 식으로 지금의 분위기에 영합하려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위험한 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한국 자본주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것일 뿐이다.

정의당 좌파는 문재인 개혁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정의당의 정치적 독립성과 노동자 투쟁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며, 정의당이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애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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