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베네수엘라에서 국경수비대 기지가 습격당했다.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쿠데타나 전면적 내전이 벌어질 위험이 커졌다.

군복 차림의 남성 몇 명이 “저항”을 선포하는 동영상을 배포한 것에 때맞춰, [수도 카라카스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파라마카이 기지에서 폭발음이 일었다.

국경수비대 기지를 습격한 우익 "테러리스트"들과 그 두목 후안 카구아리파노(사진 중앙) - 폭력을 동원해 "볼리바르주의 혁명"을 되돌리려는 우파들의 시도는 저지돼야 한다.

이 공격은 우파들이 지난 몇 달에 걸쳐 마두로 정부에 반대해 벌인 시위, 도로 봉쇄, 암살 등 폭력 행위를 뒤이은 것이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베네수엘라 우파들이 쿠데타를 성공시킨다면, 이는 노동계급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 폭력을 동원해 좌파적 개혁을 되돌리려는 우파들의 시도는 저지돼야 한다.

습격자들은 성명을 발표해, 군인들이 들고 일어나 정부를 공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소름 끼치게도, 마두로 정부에 충성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군사적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며 그 결과는 알아서 생각하라”고 협박했다.

습격자 중 두 명이 교전 중 사망했다. 사망자를 제외한 나머지 습격자들은 탈취한 무기를 가지고 도주했다. 파라마카이 기지는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 기지 중 장갑차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지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습격자들은 장갑차를 거의 탈취할 뻔했던 듯하다.

마두로 정부의 2인자이자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인 디오스다도 카벨로는 국경수비대가 장악력을 회복했으며 “테러리스트” 일곱 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국경수비대는 성명을 발표해, 습격자들은 “민간인 범죄자들”과 최소한 한 명의 “변절한” 장교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 이 성명은, 생포된 습격자들이 “외국 정부와 연계된 베네수엘라 극우파 조직 인사가 [자신들을] 고용했다”고 인정했다고도 밝혔다.

습격자들의 두목은 국경수비대 소속 대위 출신 후안 카구아리파노이다. 그는 2014년에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이래로 반역죄로 수배 상태에 있다.

이번 공격이 벌어지기 두 달 전, 전직 경찰 한 명이 경찰 헬기를 훔쳐 대법원을 공습하는 일이 있었다. 이 습격을 주도한 오스카 페레즈는 카구아리파노와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반정부 우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마두로의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거리에서 폭력을 선동하고 있으며, 개중 일부는 군부 쿠데타를 부추기고 있다. 페레즈는 그런 반정부 우파의 시위에서 몇 차례 연설하기도 했다.

7월 30일 야당들은 비공식적 국민투표를 자체적으로 치렀다. 마두로 정부가 개헌을 위해 제헌의회 선거를 치르려 하자 이에 항의한 것이었다.

그 비공식 ‘국민투표’의 문항 중에는, 군부가 현행 헌법을 “준수”해 우파가 주도하는 국회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것도 있었다.

사실상 이는 마두로가 소집한 제헌의회와 그것의 결정을 인정하지 말고 거부하라는 뜻이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 역시 제헌의회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서 [우파] 쿠데타로 세워진 정부를 지지한다고 재빨리 선언한 역사가 있다. 가장 최근 사례만 보아도, 미국은 온두라스에서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 마누엘 젤라야를 군부 쿠데타로 끌어내리고 들어선 정부를 지지한 바 있다.

마두로 정부는 군부의 지지에 기대고 있다. 현재까지는 군부 전체가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해 반란을 일으킬 조짐은 거의 없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 심화하는 경제적·정치적 위기에 대한 마두로 정부의 대응으로 말미암아 군부의 권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새로 선출된 제헌의회도 이런 경향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나중에 마두로는 크게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우파들이 권력을 잡으면 노동자와 빈민들은 엄청나게 많은 것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파라마카이 기지 습격 사태는, [자본주의] 국가의 무장 조직, 즉 군대는 절대 믿을 만한 동맹이 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최신 사례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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