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표현할 자유’에 제동을 건 미국 인종차별·극우 반대 운동:
극우를 좌절시킬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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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혐오에 반대하는 샌프란시스코만 행동’이 주관한 날 행동은, ‘애국 기도회’, ‘유럽계
1백 개 넘는 단체가 시위 공동 주최 단체에 연명해 단결을 과시했다. 미국 전역에서 열렸던 다른 극우 반대 시위들처럼 ‘흑인들의 목숨도 소중하다’ 지역 연대체와 무슬림학생회 등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들이 중추적 구실을 했다. 교원노조·서부항만노조·서비스노조·지방공무원노조 지부 등 노동조합들도 공동 주최 단체로 참가했다.
기세가 눌린 우파는 자신들의 시위를 취소해 버렸다. “버클리는
이틀 동안 수만 명이 대항 시위에 참가했다. 애초에 우파의 시위가
이날 시위의 특징은 노동자들의 참가였다. 많은 노동자들이
‘대안 우파’?
이날 행동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기세가 좋아진 극우에게 제동을 거는 광범한 인종차별·극우 반대 운동의 일부였다
도널드 트럼프를 앞세운 극우 인사들
‘대안 우파’는 길게 보면 미국에서 역사가 오래된 백인 우월주의적 우파의 최신 흐름이며, 가깝게 보면 강경 보수 정치 경향 ‘티파티’가 약해지면서 정치적 양극화의 오른쪽 축을 표현한다. 오바마 정부 시절 일부 대자본의 후원 하에 부상한 ‘티파티’는 아래로부터의 반대 운동에 직면해 정치적·조직적 힘이 약해지고 ‘선명성’을 잃었다는 세평 속에 위축됐다
반동적인 우익 정치에 기반을 둔 ‘대안 우파’는 심화하는 위기 속에서 미국 패권이 최절정이던 시기에 대한 향수를 토양 삼아 자라났고, ‘티파티’가 세를 잃으면서 보수 정치를 더 오른쪽으로 당기는 구실을 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여성차별·인종차별에 호응했고 당선 이후 기세가 올라 극우가
그러나 현재까지 ‘대안 우파’는 거리 운동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동질성 높은 극우 조직이라기보다는 느슨한 경향에 가깝다. 개중에는 노골적 나치 히틀러 추종자들이나 KKK 조직원들 소수가 포함된 것은 사실이나, 온라인 공간에서 악성 댓글 달기를 주요 ‘활동’ 삼는 ‘키보드 워리어’들도 많다. 극우 시위가, 트럼프 당선 이후 수가 약간 늘긴 했지만, 그 참가자가 여남은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치 양극화의 왼쪽 잠재력 역시 존재한다. 2016년 버니 샌더스의 인기도 그 한 사례였으며,
이런 잠재력이 현재 수준에서 더 발전해 극우파의 분탕질을 좌절시킬 좌파적 대안을 건설하려면 여전히 과제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