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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 고문과 살인, 그리고 저항

이 소식을 보내온 아이다 세이프 알다울라는 ‘고문에 반대하는 이집트인 연합’의 창립 멤버로, 그녀의 활동은 휴먼라이트워치에 의해 최근 인정받았다.

3월 4일 금요일 동틀 무렵 경찰 정보부대가 사란두 마을의 남자와 여자, 아이들을 체포했다.

어떤 남자들은 구치소로 끌려간 후 살라 나와르의 토지에 불법 침입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살라 나와르는 수십 년 전 농촌 개혁 프로그램의 대상이 됐던 토지의 전 소유주이다.

또 경찰은 25명의 여성들을 그들의 아이와 아기들까지 함께 체포했다. 그 여성들은 팔이 등뒤로 묶인 채 두들겨 맞고 자신들의 머리리본으로 한 데 묶여 트럭에 실렸다.

나와르는 기습공격 후의 혼란을 틈타 자기 땅을 장악했다. 정부 보안군이 마을을 포위하고 외부와 통신을 차단하려고 전화선을 끊는 동안 그는 그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고용된 깡패들을 트럭에 가득 태워 들여 보냈다.

3월 10일 사란두 마을에 추가 공격이 뒤따랐고 다섯 아이를 둔 30세의 여성 농민 네피사는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이틀 동안 감금당했다. 그녀가 풀려났을 때 그녀의 건강상태는 무척 나빠져 있었다.

3월 14일, 네피사가 의식을 잃자 가족들이 그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날 죽고 말았다.

우리가 그 마을을 방문했을 때 네피사의 어머니는 두려운 나머지 네피사가 체포당했다는 사실마저 부인했다.

그러나 네피사의 여섯 살 난 아들이 울면서 말했다. “모하메드 암마르가 우리 엄마를 죽였어요.” 암마르는 기습공격을 이끈 경찰 정보부대의 간부다.

다음날 수백 명의 이집트인들이 검찰 총장실 앞에서 농민들의 강제퇴거와 경찰 고문, 그리고 극도로 잔인한 기습공격에 항의하며 시위를 했다.

곤봉으로 무장한 폭동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둘러싸고 공격했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네 명의 활동가들이 구금됐고 더 많은 항의시위들이 벌어진 다음에야 겨우 풀려났다.

제3회 카이로 회담에서는 사란두 마을의 농민들과 파업중인 이집트 석면·직물 산업 노동자들을 기념하는 특별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국제적인 반제국주의·반세계화를 위한 모임이 이번 주에 시작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