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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 성명:
진정한 범죄자는 무지개 깃발을 흔든 이들이 아니라 그들을 구속한 자들이다!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성소수자와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레바논 밴드 "마슈루우 레일라"의 공연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었다는 이유로 7명이 체포됐다. 정권은 "동성애 조장" 혐의로 이들을 체포했다. 다음은 이를 규탄하며 이집트의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가 낸 성명이다.

이들의 연대 행동은 중동 사람들이 모두 동성애 혐오적이라는 편견을 반박하고, 나아가 성소수자 운동이 진정한 연대를 건설하려면 제국주의 세력과 함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이집트는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다.)

혁명적사회주의자들(RS)은 9월 22일 금요일에 열린 한 콘서트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7명이 체포·구금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무지개 깃발은 다양성, [성소수자들의] 자긍심과 자유, 그리고 이것을 인정하는 것을 상징한다.

9월 22일 콘서트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모습 ⓒRainbow Egypt 페이스북

우리는 동성애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들을 곡해하며 배제, 거부하려는 모든 선동에 완전히 반대한다. 이러한 시도들은 성적 지향성을 이유로 특정 집단에 가해지는 혐오를 강화시킬 뿐이다.

혁명적사회주의자들이 보기에 진정한 범죄자들은, 처녀성 검사를 강요하고, 집단 성추행을 자행하며, 감옥 내부와 시위 장소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여성에게 성매매와 할례를 강요하는 자들이다.

또한 우리는 콘서트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어올린 행위를 겨냥해 정권을 비호하는 언론들이 마녀사냥에 나서고 경찰이 그들을 체포한 것은 정권의 진정한 범죄를 가리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진정한 범죄에는 이미 굶주린 수천만 명을 더욱 빈곤으로 몰아넣는 정책, 감옥에 수만 명을 가두는 억압적 조처들, 걸프국 동맹[사우디아라비아]에게 이집트 영토를 선물로서 갖다 바친 영토 포기 행위 등이 있다.

그렇기에 우리 혁명적사회주의자들은 다양성과 다름에 대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연대할 것을 밝힌다. 또한 우리는 배제와 억압, 처벌로부터 자유로울 권리와 다양성을 마음놓고 밝힐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는 그런 자유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며 완전한 사회적·정치적 해방을 위한 투쟁은 모든 형태의 억압과 배제, 곡해에 맞서고 성과 성적 지향, 인종, 피부색, 종교로 인해 억압받는 이들과의 연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