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동대문구의 체육관 대관 취소에 분노하는 2017 여성성소수자 궐기대회’가 열렸다. 약 100여 명의 성소수자들과 지지자들이 동대문구청 앞에 모여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의 부당한 대관 취소에 항의했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은 성소수자 체육대회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행사가 열리기 직전 대관을 철회했다. 이것은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 행위이다. 대관 담당자는 이번 취소 결정에 “동대문구청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224호 성소수자가 공 차면 “미풍양속” 위반?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의 성소수자 행사 취소 조치를 참조하시오).

성소수자 관련 행사라는 이유로 공공시설 대관이 취소·불허 되는 일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10월 28일에 열리기로 예정된 제주 퀴어문화축제도 제주시청의 갑작스러운 장소 사용 협조 결정 취소로 날벼락을 맞았다. 제주시청이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우익들의 눈치를 본 것이다. 심지어 국회나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성소수자 혐오적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은 동대문구청과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의 차별에 항의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한 참가자는 동대문구청 청사에 걸려 있는 “그래도 사랑하라”는 배너를 지적하며 “이게 사랑이냐”며 더욱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참가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런 기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관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동대문구청장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집회를 주최한 퀴어여성네트워크는 더는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대관을 취소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 구청 앞에 이번 사태를 알리는 배너를 거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마트폰 앱으로 〈노동자 연대〉를 만나 보세요!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아이폰 앱 다운로드

📮 매일 아침 이메일로 〈노동자 연대〉를 구독하세요! 아이폰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