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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프리다 칼로의 삶과 열정

프리다 ┃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의 삶을 음악으로 만든다면? 멕시코의 화가였고, 사회주의자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프리다 칼로를 주제로 한 앨범이 나왔다. 4인조 락그룹 ‘프리다 칼로’는 앨범 〈프리다〉를 통해 그녀의 사랑과 외로움, 열정과 고통을 들려준다.

‘프리다 칼로’가 바라보는 프리다는 불안한 사랑이다. 그녀의 남편이자 역시 화가였던 디에고 리베라는 프리다에게 애증의 대상이자 사상과 예술의 교감자였다. “숨막히던 외로움들도 다시 그리워지겠지. 그것 또한 사랑이리라.”

그래서 프리다의 사랑은 예쁘고 행복하기보다는 처연하고 무겁다.

또한 프리다는 열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7살 때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를 절었고, 18살 때에는 교통사고로 척추, 오른쪽 다리, 자궁을 크게 다쳐 죽을 때까지 30여 차례의 수술을 받는 등 평생을 육체적 고통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녀는 화가로서 그리고 사회주의자로서 현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의 심장은 태양. 나는 멸하지 않는 끝없는 생명의 불꽃.” “우리의 삶은 짧지만. 그러나 오직 하나만. 자신을 태우며 사랑하기엔. 너무나 충분히 길고 길다고.”

‘프리다 칼로’는 프리다가 끊임없이 보여 주었던 그녀의 나라, 마야와 아즈텍 문명에 대한 그리움을 들려 준다.

마야와 아즈텍은 프리다에게 그리움의 근원이자 제국주의에 의해 사라져버린 영원한 전설이며 자신의 피를 타고 흐리는 자신의 일부이기도 했다.

“소박한 주술들 신비로운 전설. 치첸이차 햇살은 프리다의 캔버스 … 섬광처럼 쏟아지는 고통들. 신화처럼 사라지는 잊혀져간 사람들.”

어쿠스틱한 사운드 속에서 라틴, 프로그FP시브, 재즈, 사이키델릭을 넘나드는 음악들은 멕시코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진 프리다 칼로의 인생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긴다.

모던락에 익숙한 우리에게 ‘프리다 칼로’의 어둡고 무거운 음악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나 세상이 행복하지 않아서 행복한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그들의 음악 속에서 고단한 삶을 어루만지는 위안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