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터키의 시리아 북부 공격: 쿠르드는 제국주의자들의 게임에 또다시 희생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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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국주의의 지배 아래 신음하는 중동에서 쿠르드인들은 최대 피해자의 하나다. 약 100년 전 영국과 프랑스는 오스만 제국을 분할하면서 쿠르드인들의 민족자결권을 부정했다. 오히려 쿠르드인들은 여러 국가들
쿠르드인들의 이런 고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1월 21일 터키군은 쿠르드가 통제하는 시리아 지역인 아프린주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민족주의 정당 두 곳이 이런 전략을 추구해 왔다. 쿠르드민주당
2003년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쿠르드인들은 자신들의 거주지를 더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이라크의 나머지 지역이 혼돈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쿠르드 지역만 마치 섬처럼 비교적 안정돼 보였다.
2014년에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
지난 9월,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이 모술 탈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이자 쿠르드민주당 지도자인 마수드 바르자니는 독립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비록 독립 지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과대평가한 것이었다.
이라크 정부가 모술을 재탈환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미국뿐 아니라 이란의 지원도 받았기 때문이다. 이란이 후원한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는 아이시스를 물리치는 데서 핵심적 구실을 했다. 10월에 모술이 함락되자 이라크 총리 하이다르 압바디는 일부 병력을 이동시켜 쿠르드가 2014년에 차지한 지역을 탈환하러 나섰다. 쿠르드는 금세 패배했는데, 바르자니와 경쟁하던 쿠르드애국동맹이 이란과 모종의 거래를 했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일이 현재 시리아에서 되풀이되는 것일 수 있다.
2011년 시리아에서 반란이 터져 나오자 궁지에 몰린
미국은 이라크에서 했듯이 인민수비대를 동맹으로 이용했다. 쿠르드가 이끈 시리아민주군
그러나 미국은 아이시스를 물리친 결과 이란이 강해진 것을 문제라고 본다. 이란은
이 방정식의 또다른 변수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2015년 9월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아사드가 결정적으로 유리해지도록 만들었다. 러시아는 인민수비대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는 사실상 러시아가 터키에 공격의 청신호를 준 것이고, 그 공격이 실제로 벌어졌다. 미국은 자신에 기대던 쿠르드가 이라크에서 곤경에 처했을 때 수수방관한 바 있다. 시리아에서도 그런 일이 반복될 것인가? 그 답이 뭐가 되든지 간에 결국 고통은 쿠르드인들의 몫이다. 트럼프나 푸틴 같은 제국주의 괴물과 동맹을 맺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쿠르드 지도자들이 깨우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