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행진했다. 기간제교사노조와 노동당, 노동자연대, 변혁당, 평등노동자회,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변혁당 학생위원회 회원들이 참가했다. 그리고 전교조 교사들과 공공운수노조 방과후지부도 함께했다.

정부가 기간제 교사들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 후 해고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행동은 이를 알리고, 정부가 나서 해결하라고 촉구하기 위한 취지였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원회가 2월 21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기간제교사 정규직 전환 제외 및 해고를 규탄하고 있다. ⓒ이재환

경기도교육청은 같은 학교에서 4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교사들을 재고용하지 못하게 해, 해고되는 기간제 교사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는 1년, 2년 근무한 학교에서도 재계약이 아니라 공개 채용을 한다며 기간제 교사들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있는 한 사립 중고등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 44명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혜성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경기 지역의 한 특수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들이 대량 해고된 소식을 전하며 “해고 사태는 서울, 경기, 경남, 경북, 대구, 전북 등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정규직 전환 압박을 줄이고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사를 줄이는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기간제 교사들이 해고 1순위가 되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서러운데 정부 정책의 잘못을 왜 기간제 교사들이 다 떠안아야 합니까? 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하고 말했다.

허영구 평등노동자회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를 청산하는 길은 지금 당장 기간제 교사들을 정규직화하고 교원 수를 확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영준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은 “기간제 교사의 가장 가까운 동료인 전교조도 정규직 전환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해 준다면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에 맞서 효과적으로 투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교조의 연대도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 제외 철회”, “비정규직 제로는커녕 해고가 웬 말이냐”,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로 비정규직 없는 학교를”, “기간제 교사 차별 폐지하라” 등의 요구가 적힌 배너 10여 개를 펼쳐 들고 활력 있게 행진했다.

이후 기간제교사노조와 기간제교사공대위는 2월 24일에 열리는 전교조 대의원대회에도 참가해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교조에게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지지 입장 채택을 촉구하는 연서를 조직하고 있다.

고용 불안과 온갖 차별에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투쟁을 이어 가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비정규직 없앤다더니, 해고가 웬말이냐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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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기간제교사 정규직 전환을 바라는 정규직 교사들도 참가했다 ⓒ조승진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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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박혜성 위원장이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가고 있다. ⓒ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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