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은 카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이다. 마르크스는 무엇보다 세상을 바꿀 노동자들의 힘에 주목했다고 세이디 로빈슨은 설명한다.


카를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세계를 변화시킬 핵심이라고 봤다. 독일에서 태어난 혁명가 마르크스는 노동계급을 “자본주의의 무덤을 파는 사람들”이라 불렀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한 결과, 자본주의에서 노동계급이 차지하는 독특한 지위를 깨닫게 됐다. 그는 자본주의에서 가장 큰 분단선이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그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가들은 기업, 공장, 기계 같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해 자본가들에게 노동력을 팔아야 하는 신세다. 자본주의는 노동자를 상품으로 만든다.

노동자들은 자신이 창출한 가치보다 적은 몫만을 임금으로 받는다. 이런 착취가 자본가와 노동자가 맺는 사회적 관계의 핵심이다.

이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지만,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잠재력을 부여한다.

자본주의는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성공적으로 착취해야만 유지될 수 있다. 때문에 노동자들이 일하기를 거부하면, 전체 시스템을 중단시킬 수 있다. 노동자들은 다른 계급과 구별되는 집단적 힘이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자본주의를 멈추는 것 이상도 할 수 있다. 착취가 완전히 사라진 사회, 계급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계급투쟁이 인류 역사에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계급투쟁은 인류 역사의 원동력으로 사회가 전과 완전히 다른 종류로 바뀌는 길을 열어 왔다. 예를 들어, 부르주아(또는 자본가들)는 자신들에 앞서 세계를 지배했던 봉건 영주와 비교하면 혁명적 계급이었다.

자본주의는 엄청난 생산력 발전을 가져왔다. 이런 생산력 발전은 근본적 사회 변화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일단 자본주의가 지배적 체제가 되자, 부르주아는 더 이상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 구실을 하게 됐다고 마르크스는 설명했다.

“특정 발전 단계에 들어서면, 사회의 물질적 생산력은 기존의 생산관계와 충돌한다. 이제 생산관계는 발전의 정수에서 그 족쇄로 변하게 된다.”

많은 학자들이 그를 곡해하지만, 마르크스는 분명 국제 노동계급의 혁명적 투쟁을 위해 실천한 인물이다.

잠재력

우리는 이런 상황을 오늘날 보고 있다. 자본주의는 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기본적 필요를 모두 충족시키고도 남을 경제적 잠재력을 창출했다. 하지만 이윤을 최우선시하는 생산 조직 방식은 이런 잠재력의 실현을 가로막는다.

마르크스는 노동계급이 이런 사회를 쓸어 버리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립할 힘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선언》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프롤레타리아만이 진정한 혁명적 계급이다.”

그들이 노동자들을 그저 관찰하면서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이 아니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노동자들로 이뤄졌고 노동계급 투쟁에 중점을 둔 조직의 설립을 돕고 그 일부로 활동했다.

그 덕분에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의 대의를 도모하는 데 갖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공산당 선언》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노동자 조직은 “노동자들 간의 경쟁으로 무너지기 일쑤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노동자들만이 스스로를 해방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른 누구도 노동자를 대신해 그들을 해방시켜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이 “대자적 계급”, 즉 자기 계급의 이익을 깨닫고 이를 위해 싸우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혁명의 과정은 세계를 변화시킬 뿐 아니라, 세계를 만든 노동자들도 변화시킨다. 마르크스는 혁명을 통해서만 노동계급이 “시대의 오물을 털어 낼 수 있으며, 자신들이 건설하는 새 사회에 걸맞게 거듭날 수 있다”고 썼다.

오늘날 노동계급은 세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한다. 1848년 《공산당 선언》이 출판됐을 때는 노동계급이 극히 소수였다. 그러나 그때에도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노동계급이 착취와 계급 분단을 영원히 종식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으며 얻을 것은 온 세계다.”

ⓒ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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