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월드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이 자회사 고용 방안을 거부하고 직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잡월드는 하루에 3000명, 2012년 설립 이후 누적 49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찾은 국립직업체험관이다. 유명한 수학여행 코스이기도 하다.

잡월드의 실상은 “비정규직 월드”다. 정규직은 고작 50명뿐이고, 간접고용 비정규직 338명이 7개 용역업체에 고용돼 있다.

잡월드는 공공기관 중 간접고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이기도 하다.

국립직업체험관이 '비정규직 월드'가 된 어이없는 현실 ⓒ이윤선

그런데 잡월드는 간접고용 ‘정규직화’ 정책의 온갖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정부는 ‘자율’이라는 미명 하에 노사전문가협의체에 전환 결정 책임을 떠넘겼다. 결국 노사전문가협의체는 강사 직종의 의견을 무시하고 4월 3일 자회사 고용을 결정했다.

한국잡월드분회 박영희 분회장은 이를 비판했다. “자회사는 처우 개선도, 고용 안정도 되지 않습니다. 용역에서 무늬만 바꾼 꼼수에 불과합니다.”

강사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자회사 고용을 거부하고 직고용을 쟁취하기 위해 4월 1일 노조를 결성했다. 사측의 방해가 있었지만 강사 275명 중 153명이 노조로 가입했다.

재계약 불안 때문에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관리자들의 온갖 횡포를 참아 온 노동자들은 노조 결성을 계기로 직고용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하자는 열망이 크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잡월드에서 자회사 방안이 관철되면, 민간 부문에도 악영향을 줄 거예요. 우리의 싸움은 전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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