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를 새삼 확인시켜 주는 사례가 보도됐다. 삼성전자의 임원 연봉은 작년의 58억 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89억 원이다. 한달에 7억 4천만 원을 받는 셈이다. 당첨확률 8백14만 5천 분의 1인 로또가 한 해에 4번 정도 당첨해야 얻을 수 있는 돈이다.

이 액수는, 관리직까지 포함한 삼성전자 직원 평균 임금의 125.8배다. 평균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4백12년 이상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만 벌 수 있는 돈이다.

1백대 기업 임원 연봉은 4억 4천만 원, 그 중에서도 10대 기업 임원들은 18억 5천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과 직원의 연봉차는 2001년 6.4배에서 2003년 8배, 그리고 이제는 9.98배로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론 상속 재산, 부동산과 주식, 경비로 처리되는 각종 비용, 기타 가족 구성원들의 수입 등을 제외한 것이다. 이런 작자들이 정규직의 고임금을 비난하는 것은 정말 역겨운 위선이다.

반면, 근로소득 증가율은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통계들은 경제위기를 통해 누가 이익을 얻고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