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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는 진정한 정치적 대안이 필요하다

에콰도르 민중 항쟁의 현장에서 조직 좌파의 모습은 드물었다. 이런 빈 자리는 일부 부르주아 정치인과 ‘라 루나’ 같은 자유주의 경향의 라디오 방송국이 메웠다.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민주좌파’는 그 동안 구티에레스에 저항하는 대중운동을 조직하지 않고, 의회 내에서 우파들과 연합하는 의회 전략에 몰두해 왔다.

원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직인 코나이에는 2000년 대규모 반란으로 대통령을 내쫓는 데 큰 구실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도시 노동자들 사이에서 지지 기반을 건설하지 않고 구티에레스 같은 정치인에게 지지를 보냈다.

구티에레스 지지를 철회한 후에도 원주민 운동은 친구티에레스파와 반대파로 분열했다. 코나이에는 분열한 운동 앞에서 일관되게 구티에레스 반대를 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코나이에의 정당인 파챠쿠크는 의회 안에서 민주좌파의 노선을 추종하는 데 머물렀다.

소규모의 마오주의 극좌파인 PCMLE(에콰도르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은 대중 투쟁을 지지하고 참가했지만, “교회와 군인으로 구성된 민중 정부”를 구성하자는 그들의 요구는 민주좌파 등과 별로 구분이 되지 않았다.

팔라시오 대통령 정부는 올해 말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하고 베네수엘라를 일부 본 딴 석유 산업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구티에레스 본인도 자신을 “에콰도르의 차베스”라며 개혁자로 내세웠던 기억을 투사들은 되살릴 필요가 있다.

대중이 자신의 요구를 현실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부와 부르주아 정치인들로부터 독립한 운동을 건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