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첫 파업에 나섰던 대우조선식당(웰리브지회) 노동자들이 빼앗겼던 임금의 일부를 쟁취하면서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사측이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시켜 인상된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고 토요일 주휴수당을 폐지하자,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해 투쟁했다.

노동자들은 9월 11일 6시간 파업에 이어 14일에는 전면파업을 벌였다. 거의 모든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해 높은 단결력을 보여 줬다. 9월 14일 노동자들은 대우조선에 방문한 문재인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정부가 우리 억울함을 들어 달라'며 파업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투쟁으로 노동자들은 꽤 성과를 냈다. 월 임금 8만 원 인상, 사측이 일방적으로 폐지했던 토요일 주휴수당 복구, 체불된 임금의 일부 지급 등을 따냈다. 이런 내용의 잠정합의는 9월 21일 투표자의 85.5퍼센트가 지지해 가결됐다.

이번 투쟁은 조선업 구조조정 속에서 심각한 고용 불안과 조건 후퇴를 당했던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해 싸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 수년간 원하청 노동자들 모두 임금이 삭감된 현실에서 투쟁으로 조건을 지킬 수 있음도 보여 줬다. 

심용환 웰리브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우리의 힘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뭉치면 우리가 원하는 직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9월 14일 문재인의 대우조선 방문에 맞춰 파업 집회를 벌인 노동자들 ⓒ김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