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오후 2시 15분쯤 서울 송파공고 운동장은 전교생이 날린 하얀 종이비행기로 뒤덮였다. 종이 비행기에는 두발 자유화를 원하는 학생들의 외침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창 밖으로 비행기를 날리고 “두발규제 폐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학교에 항의했다.

송파공고는 지난 1998년에도 한 학생이 두발 문제로 교사에게 비인권적인 처벌을 받자, 전교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려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이번 시위 주동자로 꼽은 8명의 학생 중 한 학생을 PVC로 25대나 때렸다. 기자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 학생에게 “3대만 맞았다고 말해라”(〈인터넷뉴스 바이러스〉)며 체벌 사실을 축소하려고도 했다.

자유를 향한 송파공고 학생들의 시위는 너무나 정당하다. 이 시위를 본 전국의 학생들은 잠시나마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인권에 사각지대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NO CUT”을 외치며 락카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억압적인 규제와 입시경쟁이 계속되는 한 학생들의 행동은 계속될 것이다. 억압에 항의한 학생들을 처벌하려 한다면 부당한 징계에 항의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