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지원과 연대를 바랍니다”

지난 5월 17일 청주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돼 있는 아노아르 동지를 면회했다. 아노아르는 연행 과정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몸이 매우 불편했는데도 우리를 환하게 맞아주었다.

“이것은 완전히 표적 연행이다. 정부는 나 개인을 탄압한 것이 아니라 이주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불법체류자들이 노조 만들 권리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를 가든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노조를 만들 권리가 있다.

이주노조는 합법·불법을 떠나서 함께 투쟁한 사람들이 만든 노조이다. 정부가 인정하지 않아도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나를 잡아 가두고 추방을 시켜도 우리 조직이나 운동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행당하기 전에 우리는 연대 단체들과 함께할 계획들을 세우고 있었고, 이주노조를 힘있게 세우기 위한 활동들을 막 시작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행된 것이 너무 안타깝지만 내가 연행된 뒤에도 새롭게 나서고 있는 동지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얻었다.

나는 여기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 나를 본국으로 추방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 우리의 투쟁이 승리하는 것을 꼭 볼 것이다. 그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곳에서 하루 종일 밖에 있는 동지들에게 전화를 건다. 동료들에게는 기운 빠지지 말고 힘내서 투쟁하고 단결하자고 호소한다. 그리고 연대 단체 활동가들에게는 우리 투쟁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한다. 더 많은 지원과 연대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