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극우파 집권, 저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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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파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승리했다.
보우소나루는 약 55퍼센트를 득표했다. 그의 승리는 브라질 인구 2억 1000만 명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보우소나루의 당선은 극우가 세계 곳곳에서 성장하는 현상의 또 다른 사례이기도 하다. 극우는 모든 곳에서 저항을 받아야 한다.
보우소나루 당선은 브라질 정치가 야만적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보우소나루는 1964~1985년 집권한 잔혹한 군부 독재 세력의 간판 인물이다.
10월 27일 노동자당
보우소나루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소수자와 천대받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비열한 말을 쏟아냈다.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경찰의 끔찍한 폭력 사용을 옹호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리우데자네이루 주
보우소나루는 스스로 “동성애 혐오자”를 자처하고 “그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했다. 성소수자 단체들은 보우소나루 당선으로 “지옥문이 열렸다”고 평했다.
노동자당 당원 끌리우자는
“보우소나루는 여성은 남성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선거운동 초반에, 나치 한 명이 어느 여성의 몸에
파시스트
보우소나루가 특별히 독기 어린 연설을 한 10월 20일 후에 여론조사에서
이 연설 때문에 브라질의 명사들이 아다지를 공개 지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지지는 별 효과가 없었다.
보우소나루는 선거운동 기간에 자신이 칼에 찔렸던 사건을 부각했다. 이 사건으로 보우소나루는 법과 질서를 위한 순교자인 척할 수 있었다.
보우소나루 당선의 의미를 ‘세상 만사 다 그렇지’ 하는 식으로 여기는 것은 실수일 것이다. 그보다 뿌리 깊은 이유가 있다.
대기업은 보우소나루 당선을 기뻐한다. 보우소나루가 10월 7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한 이래로 브라질 주가 지수는 18퍼센트 급등했다. 세계 주식시장은 하락세인데도 말이다.
보우소나루 당선의 큰 책임은 노동자당에게 있다.
노동자당이 집권한 13년 동안 노동자당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계약 수주를 둘러싼 대형 부패 사건에 노동자당 지도부가 연루된 사실이 폭로되면서 당 지지가 추락했다.
이 때문에 보우소나루는 반
노동자당 부패 스캔들로 전 대통령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아롤도 까르이호는 이렇게 지적했다. “룰라 집권기에는 파벨라
보우소나루의 주된 지지 기반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브라질 남부의 부유한 지역이다. 특히 2015년 이후로 계속되는 원자재 시장 위기로 생활수준이 하락한 신중간계급은 보우소나루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워 줄 투사로 본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부자들을 위한 정부일 것이다. 보우소나루는 자신의 경제 고문들을 파울로 구에데즈 같은
보우소나루에 맞서는 저항이 있을 것이다. 브라질 군부 독재도 결국은 노동자들의 대중 저항과 파업으로 몰락했다.
브라질에는 강력한 여성·성소수자 운동과 사회운동이 존재한다.
보우소나루와 보우소나루 당선으로 기세가 오른 극우에 맞서는 저항은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