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자들은 자주 민중의 슬픔을 권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한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조지 부시는 미국인들의 슬픔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략에 이용했다.

많은 9·11 희생자 가족들이 “우리의 슬픔을 전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말이다.

쓰나미 재난은 전 세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것을 아체 독립운동 말살에 이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나미 재해가 있은 다음 날 아체에 군인 4만 명을 파병했다. 그러면서 3만 명은 아체 구호 활동을 하고, “겨우” 1만 명을 ‘아체 해방 운동’(GAM)이라는 게릴라 단체 소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체 독립을 위한 연대단체 ‘세게라(segera)’는 쓰나미 재난 후 2월 말까지 인도네시아 군대가 아체에서 한 일은, 게릴라와 충돌을 개시한 일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히려 구호활동을 펼치는 정부들에 압력을 넣어 철수하게 했고, 외국 구호 활동가들과 기자들에게 제재를 가했다. 아체에서 마음껏 총질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4월 14일에는 3천 명을 추가 파병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람들이 죽고 집을 잃은 것을 보고도 슬퍼하기는커녕 총으로 그런 비극을 만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