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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다함께〉가 처음 기아에서 판매될 당시에는 몇몇 회원들과 노동자들만이 구독자였다. 신문 내용이 너무 급진적이고 어려워서 쉽게 다가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신문 내용이 우리 노동자들의 이야기이며 공감할 수 있는 면이 많기에 어떻게 다가서느냐에 따라 많이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가끔씩 사서 보던 구독자들이 차츰 정기구독자가 되고, 활동하는 동료 노동자들에게 권하다 보니 지금은 정기구독자만 70여 명이고 매호 몇십 부씩 판매되고 있다.

신문의 내용에 동의하는 노동자들이 다른 노동자에게 신문을 권해서 정기구독자들이 늘어날 때는 보람도 느낀다.

내가 일하는 3공장은 IMF 이후 구조조정의 아픔이 있었고 그 후로 젊은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다른 공장에 비해 조금 더 생각이 열려 있고, 투쟁력이 높아 좀더 많은 신문이 판매되고 있다.

현장 투쟁과 반전 운동을 건설하던 김우용 조합원이 구속될 당시에도 이에 항의하는 부분파업과 재판파업에 신문을 구독하는 대의원, 선봉대, 활동가 독자들이 많이 참가해 노동조합의 도움 없이도 3공장을 중단시키는 위력을 회사에 보여 주기도 했다.

〈다함께〉에 동의하는 조합원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신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화성공장의 많은 노동자들이 〈다함께〉가 8백 원에 판매하는 신문이고, 우리들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신문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조합원들을 감시하는 인력관리 부서에서도 사찰의 일환으로 정기구독을 신청할 정도이다(물론 우리가 거부했지만). 하지만 아직까지도 2퍼센트 부족하다.

우리 공장의 노동자들은 점점 더 급진화하고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들에게 〈다함께〉가 더 많은 구실을 해야 할 것이며 그들과 늘 함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