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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쟁 끝에 파인텍 복직 합의

파인텍 투쟁이 1월 11일 타결됐다. 홍기탁·박준호 조합원이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차광호 지회장이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33일 만이다. 해고 노동자 5명은 그동안 고용·노조·단체협약 등 세 가지 승계를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고용 여력은 있지만 조합원 복직은 안 된다”고 버티던 사측은 오는 7월 1일부로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조합원 5명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그 이전까지 6개월간은 유급휴직으로 하되, 100퍼센트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노조 인정과 오는 4월까지 단체협약 체결 약속도 담겼다.

합의 직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살아 내려와서 다행”이라면서도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싸워서 얻은 것이 고용 3년 보장, 최저임금 + 1000원 수준의 기본급, 노조 인정, 법정 노동시간 준수 등 “노동법 지키자는 합의”였다면서 말이다. 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얻기 위해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아무쪼록 장기간 고공 농성과 단식 농성을 해 온 노동자들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길 바란다.

사측이 또다시 노동자들과 한 약속을 어기고 뒤통수를 치지 못하도록, 3년을 넘어 고용 보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금속노조가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강제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