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했다.

2019년 최저임금 인상분을 온전히 반영하려면 2018년보다 기본급을 최소 10.4퍼센트 인상해야 해야 한다. 그런데 홈플러스 사측은 상여금 일부를 기본급화하거나 근속수당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해, 실제 임금인상률을 5퍼센트로 제한하려 한다.

이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줬다 뺏는’ 최저임금 개악의 결과이자, 투쟁을 통해 얻어낸 근속수당과 상여금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개악이다.

1월 22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함께 “최저임금 온전한 인상, 구조조정 중단, 2019년 교섭승리를 위한 확대간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출처 마트노동조합

사측의 꼼수대로 근속수당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하게 되면, 1년 일한 노동자나 10년 일한 노동자나 똑같은 임금을 받게 된다. 결국 연간 230만 원가량 인상돼야 할 임금이 110만 원 정도 인상에 그치게 된다.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은 줄 수 있는 것도 안 주는 놈이고 그보다 더 나쁜 놈은 줬다 뺏는 놈이다.” 노동자들은 커다란 환호성을 보냈다.

책임 전가

홈플러스는 보안, 베이커리, 헬스플러스, 콜센터 등 협력업체 노동자 1800여 명을 무더기로 계약해지하는 구조조정도 강행하고 있다. 동시에, 남은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수산 직원 한 명이 커다란 마트를 혼자 오픈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몸을 지키려면) 사표를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홈플러스 일반노조 이미연 수석부위원장)

홈플러스가 이렇게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배경에는 마트산업의 성장 둔화가 있다.

경제 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형마트들의 수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대형마트 3사의 총 매출은 2013년 26조 원에서 지난해 25조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조 4000억 원에서 9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홈플러스 매출도 2013년 8조 원대에서 2017년 7조 원대로, 영업이익은 3300억 원대에서 2400억 원대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는 투자자들에게 큰 폭의 수익을 보장해야 하는 압력까지 받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분할매각 방식으로 일부 점포를 팔거나 수익성이 낮은 곳을 폐점했다.

즉, 인력 구조조정, 임금 인상 무력화 시도는 경제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이번 투쟁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개악과 홈플러스 사측의 경제 위기 고통 전가에 맞선 정당한 투쟁이다. 홈플러스 노동자 투쟁이 승리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마트 노동자들에게도 자신감을 주길 바란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