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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노동탄압을 고발한다

삼성은 구조조정에 반대한 내 남편 송수근을 해고하고 복직 투쟁 때 바른말 한 걸 두고 명예훼손죄 등으로 두 번이나 구속했습니다.

퇴근하던 노동자가 “수근아 수고한다” 이 말 한 마디 했다고, 다음날 불러내서 종일 면담하며 괴롭혔습니다. 결국 송수근을 만나거나 아는 체 하지 않는다는 반성문을 쓰게 했습니다.

노동자를 납치·감금·폭행·협박했는데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웃기는 세상. 노동자가 바른말하면 명예훼손 등으로 바로 구속되는 희한한 나라.

삼성의 횡포에 무참히 짓밟혀서 억장이 무너지고 숨쉬기 힘든 고통으로 아파하며 뜬눈으로 지새는 수많은 시간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에 떨리는 심장 소리를 느끼며 흐느껴야 하는 가족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과연 헤아릴 수나 있을지.

딸아이가 7살이었을 때 두번째 구속된 아빠를 그리워하며 “엄마, 나도 아빠처럼 감옥 안에 갇히면 안 되나? 아빠랑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다. 엄마 … 나 … 가슴이 아프다” 하고 말했습니다. 눈물 흘리며 가슴 아파하던 어린 딸의 고통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명예훼손, 집시법 위반 등으로 송수근은 1년8개월16일을 철창 속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이 해고자 한 사람 때문에 피해 입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더군요. 힘없고 빽없는 해고자는 졸지에 가해자가 되어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삼성의 감시와 미행이 담긴 비디오, 사진 자료가 있는데도 삼성은 언제나 무죄판결을 받습니다. 삼성의 집시법 위반도 무죄. 납치 사건도 무죄. 감시·미행도 무죄. 한마디로 기가 막힙니다.

송수근 홈페이지: www.antis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