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경제 살리기’와 대규모 정·재계 사면 바람을 타고 김우중이 귀국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김종률과 전 대우경제연구소 이사장 출신의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한구가 김우중의 “업적”을 거론하며 분위기를 잡는가 하면, 전 대우임원 출신들의 모임인 ‘대우인회’와 ‘세계경영포럼’은 토론회까지 잡아가며 김우중 “찬양·고무”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김우중은 “세계경영이라는 이름 아래 저질러진 사기 사건의 주범이자 실패한 기업인의 전형일 뿐”(한신대 배준호 교수)이다. 또한 그가 말한 세계경영이야말로 지금도 전 세계 민중을 고통으로 밀어넣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다른 표현이었다.

대우 그룹의 “기적적인 성장”도 김우중이 과거 정권과 긴밀하게 유착해 얻은 특혜와 탈법, 노동자 착취를 통해서 이뤄진 것일 뿐이다.

김우중은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에게 1백억 원 대의 돈을 뇌물로 바쳤다는 사실을 실토했고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때도 수백억 원의 뇌물을 바쳤다.

김우중은 1999년 부도 직전 41조 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은행에서 9조 2천억 원을 사기 대출받고 영국 비밀 금융조직인 BFC를 통해 25조 원을 해외로 빼돌렸다. 김대중 정부는 대우 계열사에 30조 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지워졌다.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김대중 정부의 살인적인 탄압에 시달릴 때 김우중은 그 돈으로 유럽의 호화 별장에서 편히 독서와 요양을 즐겼다.

위암으로 수술을 받고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불쌍한 시늉을 하던 김우중은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그를 잡으러 유럽까지 날아갔을 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지금은 베트남에서 “파더(Father)라 불리”며 전 대우 계열사들의 각종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런 파렴치한 자가 재기를 위해 입국한다면 절대로 그냥 내버려둬선 안 된다. 무기징역 같은 형벌은 바로 이런 자를 위해 만들어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