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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는 지금 당장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

지난 5월 30일에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가 저항 세력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그 며칠 전에는 자이툰 부대가 쿠르드족 민병대인 페쉬메르가를 훈련시켜 왔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두 사건으로 자이툰 부대가 “안전한 곳에서 평화와 재건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정부의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었음이 밝히 드러났다.

자이툰 부대가 훈련시켜 온 페쉬메르가는 부패한 쿠르드 지도자들의 사설 민병대이다. 지금은 저항세력 진압에 적극 나서며 점령 부역 세력 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4월과 11월의 팔루자 학살에도 투입됐다.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우즈베키스탄, 불가리아 등 상당수 연합군 참가국이 속속 철군하거나 철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도 노무현은 부시와 함께 이 수렁에 더욱 깊이 빠져드는 위험을 감수하려 한다. 열린우리당 김성곤은 “자이툰 부대가 공세적 작전이 수반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비극은 김선일 씨로 충분하다. 자이툰 부대는 지금 당장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