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서울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이 주최한 ‘대우조선해양 매각,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싸울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대우조선지회 하청 조합원들과 노동전선, 노동자연대, 사회변혁노동자당, 민중당, 평등노동자회 등 노동 단체 활동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했다. 

"대우조선 매각을 문재인의 친기업 반노동 정책에 대한 불만과 결합시켜야 합니다" ⓒ유병규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토론회에 참가한 단체와 활동가들에게 전국적 연대를 호소했다.

“지금 조합원들의 현장 동력은 확실히 높습니다. 다만 대우조선 투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이 투쟁이 대우조선만의 투쟁이 되면 안 됩니다. 그런데 금속노조가 입장을 정확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습니다. 조합원들은 사실상 금속노조가 매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대우조선 투쟁을 전국적 투쟁으로 모아내는 일에 나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석자들 대부분 이 호소에 적극 호응했다.

“대우조선 매각은 국가적 문제이고 전국적 사안입니다. 특정 산업이나 지역 차원 문제 아닙니다. 따라서 한 부문의 투쟁만이 아니라 정치적 투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조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매각 철회 대책위가 신속하게 구성돼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대우조선 민영화에 반대하고 정치 쟁점화 해야 합니다.”(김하영 노동자연대 조직노동자운동팀장)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나서서 공투본을 만들어야 합니다. 폭넓은 투쟁 본부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중앙 차원의 대응을 해야 합니다.”(백종성 사회변혁노동자당 조직위원장)

“매각 철회를 위해 노동·민중·시민단체가 연대하는 전국대책위가 필요합니다.”(조남수 노동전선 정책국장)

참가자들은 어떤 방식이든 매각 자체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투쟁의 요구를 무엇으로 할지 이견도 있었다. 일부는 국유화(공기업화)를 대안으로 제기한 반면, 일부는 ‘동종사 매각 반대’ 같은 특정 매각 방식에 대한 반대 요구를 제기하기도 했다.

“너무 특정 매각 방식에 대한 반대가 되면 운동이 광범해지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동종사 매각 반대’ 같은 요구가 그렇습니다. 매각 철회를 걸고 정부의 정책과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 방식으로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게 광범하게 세를 모을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김하영 팀장)

참가자들은 전국적 대책위가 필요하다는 점에 적극 공감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전국대책위(가)’를 결성하기로 결의했다. 사회를 맡았던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중심이 돼 3월 안에 전국대책위를 출범시키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유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