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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펙 반대 행동이 시작되다

6월 3∼4일 제주도에서 아펙 통상장관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WTO 도하개발의제(DDA)를 순조롭게 통과시키자는 “제주선언”이 채택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롭 포트먼은 “아펙이 무역자유화를 중요한 기둥으로 삼는 전통을 이었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나 회담장인 제주컨벤션센터 앞에서는 아펙 통상장관회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서울과 제주도 활동가들 1백여 명이 참가했다.

작년에 전쟁물자 선적 거부를 결의했던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참가도 인상적이었다.

화물연대 제주지부 노동자들은 “전쟁 반대”, “노동자 농민 다 죽이는 아펙에 반대한다”, “실업, 빈곤 조장하는 WTO 반대”라고 쓰인 배너를 트럭에 꽂고 참가했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사인펜 하나로 우리의 삶을 맘대로 결정”하려는 아펙 통상장관들을 규탄했다.

아펙을 준비하는 부산시에 대한 폭로도 있었다. 아펙반대부산시민행동 활동가는 이렇게 주장했다.

“부산시는 아펙이 열리면 부산 경제가 활성화될 거라며 4천4백20억 원 유치 효과 운운한다. 그러나 근거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료를 내 줄 수 없다’고만 답한다. 그러면서 노점상 단속과 철거가 한창이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WTO가 농민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WTO 10년 동안 농민들 3백만 명이 사라져 버렸다. 부채는 네 배로 늘었다.

“농산물 수출국 농민들도 잘 사는 게 아니다. 태국은 2년에 7번 생산해서 수출하는 농업대국이지만 한국에서 그렇듯이 중소농과 소작농은 농촌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WTO가 지구 어느 곳에서 회의를 하든 박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