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Abdelrhman Atef

이집트 난민들이 법무부 앞에서 일주일 째 노숙 농성 중이다. 이들은 법무부에 장관 면담과 난민에 대한 권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집트 정부의 박해를 피해 한국에 왔지만, 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고 자신들의 삶은 파괴되고 있다고 말한다. 법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권을 빼앗기거나 체류 연장을 거부당했다고 한다.

농성 중인 난민 오사마는 출입국청에 여권을 빼앗겨 한국을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처지다. 그는 한국 정부가 난민 보호의 의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는 국제 난민협약에 가입해 놓고, 왜 난민을 보호하지 않는가? 한국 정부는 난민을 보호하지 않음으로써 난민들이 다른 나라들을 떠돌게 만들고 있다.”

농성 중인 난민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집트 난민들이 추위를 피하려 텐트를 치려 하자 텐트를 치면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벌금을 물리겠다는 위협용 안내는 ‘친절하게도’ 아랍어로 작성했다.

낮엔 강한 햇볕에, 밤엔 여전한 추위에 시달리다 한 농성자는 며칠 전 119에 실려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법무부는 절박한 심정으로 거리에 나앉은 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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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치면 벌금 물리겠다는 법무부 '친절하게도' 아랍어로 작성했다. ⓒ홍주민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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