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째 전면 파업 중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쟁취, 노조 탄압 분쇄를 내걸었다 ⓒ이미진

오늘(5월 13일) 오후 12시 한화 본사 앞에서 한화토탈노조의 2차 상경 집회가 열렸다.

전면 파업 19일차인데도 노동자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파업 5일차에 열렸던 1차 상경 집회보다 더 많은 조합원이 모였다. 협정근로(공공부문의 필수 유지 업무 같은 것) 때문에 일터에 묶여 있는 일부를 제외하면, 파업 중인 모든 조합원들이 상경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단결력과 기세를 보여 주듯, 힘찬 구호와 박수 소리가 집회를 열어젖혔다.

첫 발언 마이크를 잡은 맹진석 한화토탈노조 위원장은 말했다.

“한화는 5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단기 순이익의 75퍼센트를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한다. 그러나 인건비 비중은 매출액 대비 2퍼센트에도 못 미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한화토탈 사측은 벌어들이는 수익에 견줘 ‘새 발의 피’ 수준인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장 증설에 5억 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맹 위원장은 사측의 치졸한 노조 탄압과 이간질 시도도 규탄했다.

한화토탈노조 맹진석 위원장이 한화 본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가고 있다 ⓒ이미진

공장 가동 시도 멈춰라

한편, 사측은 파업 중인 숙련 노동자들 없이 무리하게 공장 가동을 강행하려 한다. 폭발 사고가 잦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바로 다음 날(4월 26일) 발생한 폭발 사고는 이를 잘 보여 준다.

그런데 적반하장 격으로 사측은 공장 재가동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대해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탓하고 있다. 그러나 돈벌이를 앞세우며 안전을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여 온 곳은 바로 한화 사측이다.

집회 연대 단체 중에는 한화 방산 계열사의 삼성테크윈지회(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대전에 있는 한화 방산 공장에서는 대형 폭발 사고로 20대를 포함한 젊은 조합원 8명이 사망했다. 최태돈 삼성테크윈지회 부지회장이 연단에 올라 말했다.

“우리가 가축입니까? 주는 대로 먹는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공장 부품처럼 쉽게 버리고 갈아 끼워도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여러 폭발 사고로 노동자들이 죽어 갔습니다. 책임지는 경영진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화학섬유연맹의 신환섭 위원장과 김호철 세종충남본부장,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가 연대 발언을 했다.

끝으로 한화토탈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투쟁 결의를 밝혔다.

“조합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인정할 때까지 투쟁으로 대응하겠다.”

노조는 집회 후 사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본사 앞 농성장을 차렸다. 

파업 초기에 사측은 ‘2000억, 3000억 원 손해 봐도 회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둥 파업이 별 효과가 없으리라고 뜬소문을 퍼뜨렸다. 파업 대오를 흔들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사측의 바람과는 달리 파업 대오는 단단히 유지됐고, 전면 파업이 이어질수록 사측의 손실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예고되는 불황에 대비해, 이윤을 지키고 노사 세력 관계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사측의 버티기도 결코 만만치 않다.

한화토탈 노동자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확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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